구자욱(삼성)은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인기 스타. 연예인 뺨칠 만큼 잘 생긴 외모로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구자욱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그야말로 대세남이다.
외모만 출중한 게 아니다. 실력 또한 리그 탑 수준. 구자욱은 29일 현재 타율 3할5푼2리(290타수 102안타) 9홈런 45타점 66득점 14도루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현재 분위기라면 신인왕 등극 가능성은 아주 높다. 사실상 확정이라도 봐도 무방하다.
구자욱이 최근 들어 수염을 기르기 시작했다. 덥수룩한 수염을 정리하면 잘 생긴 외모가 더욱 빛날텐데 말이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잘 보일 사람이 없다"는 게 구자욱의 설명.

삼적화. 삼성과 최적화의 합성어다. 삼성 선수들이 입단 이후 예전과는 달리 산적과 같은 외모로 바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팬들 사이에서는 아주 유명한 은어 가운데 하나. 안지만과 장원삼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그동안 삼적화와는 거리가 멀었던 구자욱도 최근 들어 삼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구자욱은 "앗싸"라며 반색했다. 구자욱이 늘 하는 말이 있다. "야구만 잘 한다면 삼적화도 두렵지 않다"고.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