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좌투수 허준혁이 5이닝을 책임졌지만, 불펜 난조로 4승에 실패했다.
허준혁은 30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일찍이 2스트라이크 잡아 놓고도 바로 과감하게 인코스를 공략하는 등,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사용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허준혁은 6회초 흔들렸고, 허준혁 대신 등판한 윤명준이 허준혁의 주자 두 명을 지키지 못했다.
1회초 실점 위기에 놓였으나, 이를 잘 극복했다. 허준혁은 이용규를 2루 땅볼로 잡은 뒤 강경학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정근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김태균을 낮게 제구된 공으로 3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 첫 이닝을 실점 없이 끝냈다.

허준혁은 2회초 조인성에게 볼넷을 허용했을 뿐, 장운호와 주현상을 각각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2회초를 마쳤다. 주현상이 큰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 민병헌이 넓은 수비범위를 과시하며 허준혁을 도왔다.
3회초에는 신성현 이용규 강경학을 삼자범퇴로 잡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4회초 김태균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1사 1루에서 김경언을 2루 땅볼, 조인성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두산은 4회말 김민우의 제구난조의 힘입어 2-0으로 달아났다, 그러자 허준혁은 5회초 장운호와 주현상을 삼진처리하고, 이용규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킨 허준혁은 6회초 첫 타자 강경학에게 볼넷을 범했다. 이어 허준혁은 정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서 교체됐다.
그런데 허준혁 대신 마운드에 오른 윤명준이 김태균에게 볼넷, 김경언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 허준혁은 2실점을 안았고, 선발승 요건도 날아갔다. / drjose7@osen.co.kr
잠실 =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