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통산 2500안타 달성은 노력의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한국 야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승엽은 30일 대구 NC전서 한일 통산 2500안타를 달성했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6-0으로 앞선 3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NC 선발 이민호의 5구째를 받아쳐 125m 짜리 중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키며 한일 통산 25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승엽은 경기 후 "한일 통산 2500안타 달성은 노력의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오랫동안 야구를 하다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안타 한 개 더 치면 한일 통산 2500안타를 달성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홈런을 때린 뒤 3루 코치님께 공을 회수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구단 관계자가 이승엽의 홈런공을 회수하기 위해 나섰으나 공을 습득한 팬이 간직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무산됐다. 이승엽은 "경기용 배트에 사인해서 선물하고 공을 받고 싶었는데 습득한 분의 의사를 존중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갖고 싶었고 아쉽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승엽은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정말 뜻깊은 기록이라 생각한다. 야구하면서 2500이라는 숫자를 기록하리라 처음에는 전혀 생각 못했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