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두 차례 만루찬스를 살린 김경언의 맹타로 웃었다.
한화는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5-2로 승리, 주중 3연전 2승 1패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승부는 만루에서 김경언에 의해 갈렸다. 김경언은 이날 기록한 안타 2개를 모두 만루에서 터뜨렸다.

김경언은 6회초 무사 만루에서 윤명준을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5회까지 한화는 단 한 차례 득점권에 주자를 놓으며 무득점으로 고전했지만, 김경언이 해결사로 나서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7회초 만루서도 김경언이 해냈다. 1사만루에서 김태균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경언이 2사만루에서 오현택에게 2타점 2루타를 쏘아 올려 4-2 역전을 이끌었다.
이후 한화는 8회초 2사후 신성현의 볼넷과 이용규와 강경학의 연속안타로 또 2사 만루가 됐다. 정근우가 이재우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5-2로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결국 한화는 경기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가벼운 마음으로 대전행 버스에 올랐다.
반면 두산은 4회말 만루서 폭투와 볼넷으로 2점을 뽑았고 계속 만루찬스를 잡았으나, 시원한 안타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두산은 5회말에도 2사 만루를 만들어놓고 적시타 불발로 흐름을 가져갈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
한편 김경언은 지난 26일 1군 엔트리에 복귀, 최근 4경기서 모두 안타를 날리며 타율 4할4푼4리를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은 3할8푼1리로 시즌 타율 3할5푼5리보다 높다. 그야말로 한화 타선에 천군만마가 되고 있다. 김성근 감독 또한 “김경언이 1군 복귀전부터 살아났다. 역시 3, 4, 5번이 살아나 줘야 한다”며 김경언으로 인해 클린업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기대했다. / drjose7@osen.co.kr
잠실 =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