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빅매치' 넥센-NC, 제대로 만났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7.31 06: 16

올 시즌 가장 치열할 시리즈 중 하나가 31일부터 창원에서 펼쳐진다.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3연전을 갖는다. 4위였던 넥센이 전날(30일) kt를 스윕하며 4연승을 달린 반면, 3위였던 NC는 삼성전 스윕패로 4연패에 빠지면서 둘의 순위가 바뀌자마자 하루만에 만나는 얄궂은 대결이다.
지난해까지 정규 시즌 3위와 4위는 큰 차이가 없었다. 어차피 양팀 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한 가지 차이점은 1차전이 어느 팀 홈구장에서 펼쳐지냐 정도였다. 그러나 올해는 4위와 5위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있기 때문에 3위와 4위는 큰 차이가 있다. 아직 시즌이 막바지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3위라는 순위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넥센은 NC전을 벼르고 있다. 올 시즌 넥센의 NC전 상대 전적은 무승6패. 넥센이 3위를 끝까지 수성하기 위해서라도 NC전 절대 열세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하위팀을 상대로 많은 승수를 올린다 해도 상위팀을 이기지 못하면 성적은 오르지 않는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앤디 밴 헤켄이 시즌 처음으로 NC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 복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전날 아쉽게 3위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은 NC는 그동안 넥센을 상대로 쌓아온 자신감을 상대로, 현재의 하락세가 더 길어지기 전에 3위를 다시 챙겨오는 것이 목표다. NC도 선발 로테이션은 만만치 않다. 넥센 킬러인 에릭 해커와 새 외국인 투수 잭 스튜어트가 주말 출격 대기 중이다. 
어느 때보다 뜨거울 3연전의 첫 스타트는 토종 선발들이 끊는다. 공교롭게도 2012시즌 넥센 2라운드 지명 출신인 이태양과 2015시즌 넥센 2라운드 신인 김택형의 맞대결. 이태양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호투 중인 반면 김택형은 7월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11.17패의 성장통을 겪고 있다.
관건은 타율. 넥센 타선은 지난 3연전에서 모두 두자릿수 팀 안타를 기록하며 8홈런 4할1푼5리의 팀 성적으로 연승을 이끌었다. 반면 NC는 삼성 마운드를 상대해 6홈런 타율 2할4푼5리로 스윕을 면치 못했다. 넥센이 기세를 이어갈지, NC가 화풀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맞대결이다./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