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가 아프리카 시장을 넘보고 있다.
NBA는 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NBA 아프리카게임 2015를 개최한다. 루올 뎅 등 아프리카출신 NBA선수들로 구성된 ‘팀 아프리카’와 크리스 폴이 주축이 된 ‘팀 월드’가 맞붙는 이벤트 경기다. NBA는 이번 연습경기를 통해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팀 아프리카’는 루올 뎅(남수단)을 비롯해 지안니스 아테토쿰보, 페수스 이질리(이상 나이지리아), 서지 이바카, 비스맥 비욤보(이상 콩고), 고기 젱(세네갈), 나츠 모하메드(가나) 등 아프리카출신 다국적 선수들로 구성됐다. 프랑스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보리스 디아우(세네갈)와 니콜라스 바툼(카메룬)도 출전했다. 그렉 포포비치가 감독으로 마이크 부덴홀저가 코치로 지휘봉을 잡았다.

이에 맞선 ‘팀 월드’는 크리스 폴, 브래들리 빌, 케네스 퍼리드, 제프 그린, 트레이 버크, 에반 터너 등 미국선수들을 주축으로 마크 가솔, 파우 가솔(이상 스페인) 형제와 니콜라 부세비치(몬테네그로)가 가세했다. 라이오넬 홀린스 브루클린 네츠 감독이 사령탑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축구가 대세다. 이번 경기가 개최되는 엘리스 파크 아레나는 겨우 4000명을 수용하는 작은 경기장이다. NBA는 이번 경기를 통해 ‘축구의 대륙’ 아프리카에서 농구붐을 일으키겠다는 생각이다. 나아가 아프리카에서 시범경기 및 정규시즌 경기까지 개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프리카에 간 아담 실버 NBA 총재는 “이번 경기는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실험의 일환이다. 나중에 NBA 경기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현대적인 시설의 경기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NBA 최고의 선수들이 재밌는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까운 미래에 아프리카에서 NBA 경기를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크리스 폴(위), 아담 실버 총재(아래)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