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감독, “정의윤, 적극적인 모습 좋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7.31 16: 39

김용희 SK 감독이 최근 트레이드로 영입한 정의윤(29)의 자세에 합격점을 내렸다. 적극적인 자세로 반등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는 것이다.
SK와 LG는 24일 3대3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LG는 임훈 진해수 여건욱을 얻고 SK는 정의윤 신재웅 신동훈을 얻는 트레이드였다. 이 트레이드에서 가장 화제가 된 선수는 역시 정의윤이었다. LG에 입단한 이후 항상 유망주라는 극찬을 받았지만 정작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한 정의윤이 SK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일단 초반 성적은 나쁘지 않다. SK로 이적한 뒤 4경기에 나가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하고 있다. 비록 팀이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30일 광주 KIA전에서는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올 시즌 자신의 마수걸이 홈런, 그리고 SK 이적 후 첫 홈런을 신고했다.

김용희 감독도 일단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예전에야 트레이드를 하면 쫓겨난다는 인상이 강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기회다”라면서 “정의윤도 이제 서른인 선수다. 젊어서 트레이드가 된 것과는 다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절박함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실제 정의윤은 적극적인 모습으로 팀에 빠르게 녹아 들어가고 있다. 김 감독도 “보기보다 적극적이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당초 수비에서 불안감이 있었으나 광주 3연전에서는 우익수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정의윤은 친정팀과의 첫 대결인 31일 인천 LG전에서도 선발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체력소모가 심한 이재원이 휴식차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이 1번 자리를 유지한다.
한편 김 감독은 불펜에 대한 문제는 일시적으로 보는 쪽에 가깝다. 29일과 30일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한 마무리 정우람은 차라리 이번이 자신을 정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면도 짚었다. 김 감독은 타선에 대해서도 “도망가지 못하면 꼭 추격을 당한다. 점수가 많이 나더라도 중반 이후 1점 이상은 나야 한다”라며 타선이 좀 더 집중력을 유지하길 바랐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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