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내야수 정근우가 1회초 수비 중 교체됐다. 수비에서 기록되지 않은 실수 연발로 문책성 교체를 당했다.
정근우는 31일 대전 KIA전에 5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했다. 그러나 0-2로 뒤진 1회초 2사 1루에서 갑자기 교체됐다. 정근우의 2루수 자리에는 유격수 강경학이 들어갔고, 권용관이 유격수 수비로 교체 출장하며 정근우의 5번 타순에 배치됐다. 정근우는 타석도 들어서지 못한 채 경기에 빠졌다.
두 번의 수비에서 느슨한 플레이가 그 이유였다. 0-1로 뒤진 1회초 2사 1루에서 KIA 1루 주자 브렛 필이 2루 도루를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한화 포수 조인성의 송구가 2루 베이스를 맞고 우측으로 튀었다. 정근우는 굴절된 공의 방향을 놓쳤고, 그 사이 필이 3루를 지나 홈까지 들어왔다. 공식 기록은 포수 실책이지만 정근우의 후속 플레이가 아쉬웠다.

이어 이범호의 우중간 안타가 결국 교체를 불렀다. 이범호의 빗맞은 타구가 우중간에 높이 떴는데 서로 콜플레이가 확실히 되지 않았다. 이용규가 전력으로 들어왔지만 공을 잡지 못했다. 그러자 김성근 감독은 정근우를 덕아웃으로 불러들였다. 정근우가 타석에도 들어서지 않았으나 경기 초반 느슨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리그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선수이지만 김성근 감독은 실수 연발을 용납하지 않았다. 한화는 1회 시작부터 선발 미치 탈보트가 31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뺐다. 2점을 먼저 내준 한화가 정근우의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