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역투’ SK, LG 잡고 4연패 탈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7.31 21: 41

선발 박종훈의 호투를 앞세운 SK가 LG를 잡고 4연패의 늪, 그리고 광주 쇼크의 정신적 충격에서 탈출했다.
SK는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박종훈의 7이닝 무실점 역투 등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3-1로 이기고 오래간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다시 5할 승률로 복귀한 SK(44승44패2무)는 5위 한화 추격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반면 LG(41승52패1무)는 타격이 힘을 내지 못하며 연승에 실패했다.
SK 선발 박종훈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티며 이날의 히어로가 됐다. 28일과 29일 연이틀 끝내기를 얻어맞으며 고개를 숙였던 정우람은 3-0으로 앞선 8회 2사 1,3루에서 등판해 LG의 추격을 따돌리고 시즌 9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이날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선발 2번으로 출격한 박정권이 결승 솔로홈런을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3번을 맡은 이명기도 멀티히트로 뒤를 받쳤다.

반면 LG는 선발 김광삼이 4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도 몇 차례 기회에서 응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진영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취점은 SK가 냈다. 1회 1사 후 박정권이 김광삼을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어 SK는 이명기의 좌전안타, 최정의 좌익수 옆 2루타로 다시 1점을 보탰다. 그러나 이후에는 득점 기회에서 번번이 침묵했다. 1회 1사 2루에서 점수를 내지 못한 SK는 2회 무사 1루, 3회 2사 1,2루, 4회 무사 1루에서 각각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추가하지 못해 달아나는 데 실패했다.
LG는 5회 선두 이진영이 3루수 옆 내야안타로 출루했으나 양석환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했다. SK는 5회 선두 브라운의 볼넷과 1사 후 이명기의 내야안타와 도루로 이어진 2사 2,3루에서 이재원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강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도망갈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SK는 선발 박종훈이 무실점 역투를 이어가며 버텼고 6회 추가점을 내며 승리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1사 후 정상호가 좌익수 옆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성현이 유격수 옆을 빠져 나가는 중전 적시타를 치며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은 1사 후 이진영에게 우전안타, 양석환에게 2루타를 내주며 1사 2,3루에 몰렸으나 오지환과 문선재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고 팀에 기를 불어넣었다.
LG는 8회 1사 후 임훈이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마지막 불씨를 되살렸다. 대타 히메네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용택이 우중간안타를 치며 2사 1,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SK는 광주에서 충격이 컸던 정우람이 어느새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정성훈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낫아웃 폭투가 되며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진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을 막았고 9회에도 LG의 추격을 잠재우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skullboy@osen.co.kr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