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막강 화력을 앞세워 두산 마운드를 실컷 두들겼다. 이로써 삼성은 KBO 최초로 팀 통산 2300승을 달성했다.
삼성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11-4로 승리했다. 26일 대전 한화전 이후 5연승 질주. 선발 장원삼은 5일 대구 LG전 이후 26일 만에 시즌 6승째를 거뒀다. 또한 이날 역대 24번째 개인 통산 1000탈삼진을 달성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진야곱이 2⅓이닝 7실점(8피안타 2볼넷 1탈삼진)으로 일찍 무너지는 바람에 지난달 26일 광주 KIA전 이후 금요일 연승 행진을 '4'에서 마감했다. 국해성은 9회 중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데뷔 첫 안타와 홈런을 동시 달성했다.

삼성은 1회 2사 1,3루서 박석민의 우중간 안타로 가볍게 1점을 먼저 얻었다. 그리고 3회 박해민과 나바로의 연속 안타로 1점 더 보탰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승엽의 중전 안타와 박찬도의 2타점 우중간 안타로 5-0을 만들었다. 이흥련과 김상수가 연속 2루타를 때려내며 7-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경기 초반이었지만 삼성 쪽으로 승부가 기우는 분위기였다.
삼성은 6회 2사 후 박찬도의 볼넷에 이어 이흥련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1점 더 추가했고 7회 2사 만루서 이승엽이 2타점 쐐기 적시타를 때려 10-0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0-10으로 크게 뒤진 7회말 공격 때 김현수의 볼넷, 로메로의 3루 땅볼로 만든 1사 2루서 오재원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8회 2사 후 박건우가 삼성 두 번째 투수 김기태에게서 115m 짜리 좌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삼성은 9회 최형우의 적시타로 1점 더 추가했다. 두산은 9회 국해성의 중월 투런포로 2점 더 따라 붙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 였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7이닝 1실점(4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시즌 6승째를 거뒀다. 5월 21일 잠실 두산전 이후 8경기 만의 퀄리티 스타트 달성.
이승엽은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이흥련은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김상수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what@osen.co.kr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