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트 안타' 최준석, “팀 플레이에 충실하려 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7.31 21: 52

롯데 자이언츠 중심타자 최준석이 번트 안타를 친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최준석은 3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최준석은 첫 두 타석에서 볼넷 1개를 얻어냈다. 그리고 팀이 4-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를 댔고, 타구가 묘하게 흐르며 안타로 이어졌다.
게다가 이 타구를 잡은 3루수 앤디 마르테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며 실책이 나왔다. 최준석의 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황재균은 이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들었다. 5득점째를 만드는 순간. 최준석의 타점은 아니지만 희생번트 시도가 안타로 연결되면서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 연출된 것.

최준석의 번트는 4월 21일 광주 KIA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팀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희생번트를 댔다. 이 때 역시 공이 3루수 쪽으로 향했고, 주자들을 진루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득점과 연결되진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진루를 위한 희생번트가 상대 실책으로 이어지며 득점까지 이어지는 행운을 얻었다.
아울러 최준석의 번트 안타는 개인 역대 2호다. 앞서 2005년 7월 12일 잠실 LG전에서 번트 안타를 만든 바 있다. 무려 3671일(만 10년 18일)만에 만들어낸 번트 안타였다.
경기가 끝난 후 최준석은 번트 안타에 대해 “벤치에서 사인이 나왔다. 팀플레이에 충실한다는 생각으로 번트를 댔다”라고 말했다. /krsumin@osen.co.kr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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