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연속 우승-15연승' 김상준 감독, "학생 본분 지키는 것 중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8.01 09: 09

"학생의 본분을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기고는 31일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5 고교아이스하키리그 3차리그 겸 제4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대회 최종전서 경복고에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경기고는 7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전승으로 3차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미 이날 경기전 우승을 확정짓고 왕중왕전서 1번시드로 오른 경기고는 15연승 행진을 거듭하며 고교리그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올해 경기고는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고교리그서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김상준 감독이 있다. 경기고 출신인 김 감독은 팀에 합류하면서 어린 선수들이 가지고 있던 잘못된 버릇들을 완전히 뜯어 고치기 위해 노력했다.
유소년 하키를 시작으로 중학교를 거치면서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말 그대로 겉멋이 들어있다. 또 이들은 운동선수 이전에 고등학생. 김 감독은 학생 선수로 경기고 선수들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 결과 올 시즌 경기고는 한 명이 잘 하는 것이 아니다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부상자도 많은 상황. 김상준 감독은 "솔직히 올해 완전한 멤버로 경기를 펼친 기억이 없다. 지금 당장도 주전 공격수인 박훈이 부상을 당했다"면서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은 조직력이다. 학생들에게 팀을 위해 희생하라고 강조한다. 그 점을 잊지 않고 잘 따라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밝혔다.
경기고가 아이스하키 명문인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1990년대 말 고교리그를 평정했을 정도. 시간이 오래지났지만 김상준 감독 부임 후 경기고는 예전의 몀성을 되찾고 있다.
김 감독은 "비록 연승을 거두고 있지만 우리가 가진 장점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단순히 개인이 잘하는 것이 아니다. 골리 심현섭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떠벌이들이 아니라 학생 본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와 동문들의 지원 그리고 선수 가족들의 지원도 큰 힘이 된다. 그 점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 해 2대회 연속 우승과 15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고 있는 김상준 감독의 꿈은 소박했다. 왕중왕전에서 진출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본분을 지키는 것.
김 감독은 "솔직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학생의 신분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뛰어난 코치진과 선수들이 모두 힘을 합쳐 이곳까지 왔다. 우승을 하면 정말 더할날위 없이 좋겠지만 그 보다 좋은 것은 학생의 모습으로 최선을 하는 것이다. 우승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선수들이 노력한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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