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일본프로야구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오승환은 지난 7월 31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1이닝 1실점했지만 팀의 10-8 승리를 이끌며 시즌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작년 한신 입단 후 2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세이브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오승환은 한신 역사상 후지카와 규지 이 두 번째로 2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한 소방수가 됐다. 당연히 한신에서 뛴 외국인 선수로서는 처음이다. 특히 외국인 소방수가 입단 첫 해부터 2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한 것은 오승환이 최초의 기록이다.

역대로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2년 연속 30세이브를 따낸 외국인 소방수는 3명이 있었다. 다이에에서 활약했던 로드니 페드라자(2000년 35세이브, 2001년 34세이브), 요코하마와 요미우리에서 뒷문을 맡은 마크 크룬(2007년 요코하마 31세이브, 2008년 요미우리 41세이브), 그리고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2010년 35세이브, 2011년 31세이브)였다.
올들어 잦은 실점으로 불안감을 안겼던 오승환은 최근 돌직구의 구위를 회복하고 있다. 이날은 실점을 했지만 앞선 4경기에서는 무실점 투구로 힘을 찾아가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오승환이 선배 필승맨 후쿠하라의 직구를 직접 받으며 회전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전했다./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