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용규 빈자리에 채기영 콜업 '투수도 2명 교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01 16: 30

한화 외야수 이용규(30)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는 1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이용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지난달 31일 KIA전 1회 첫 타석부터 KIA 박정수의 9구 몸쪽 직구에 왼쪽 종아리를 정통으로 맞아 쓰러진 부상의 영향. 이날 오전 병원 정밀검진 결과 이용규는 재활 4주 진단을 받았다. 
이용규가 엔트리에서 빠진 건 시즌이 개막된 후 처음이다. 그는 이날 말소 전까지 4경기를 결장했을 뿐 89경기를 뛰며 타율 3할3푼7리 120안타 3홈런 33타점 79득점 23도루로 맹활약했다. 리드오프 중견수로 공수주에서 한화의 대체불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사구에 의해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불가피하게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해 개막 엔트리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자리를 지킨 한화 선수는 투수 박정진·배영수·권혁, 내야수 김태균·권용관 등 불과 5명밖에 남지 않게 됐다. 
공수주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이용규의 부상 공백은 한화에게 있어 최악의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올해 한화는 이용규가 부상으로 빠진 4경기에서 1승3패에 그쳤다. 어지럼증과 부상으로 3회를 마치기 전 빠진 2경기에서도 패하는 등 이용규가 빠진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용규의 이탈로 올 시즌 한화의 부상 악령은 정점을 찍었다. 시즌 전부터 정근우가 캠프에서 턱 부상을 입었고, 이태양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그외에도 조인성(종아리) 송광민(팔꿈치) 윤규진(어깨) 임준섭(팔꿈치) 김경언(종아리) 정범모(허벅지) 제이크 폭스(허벅지) 강경학(어깨) 김회성(어깨) 안영명(어깨) 이종환(발목) 고동진(종아리) 등이 줄줄이 번갈아가며 부상당했다. 그야말로 부상병동이다.
한화는 이용규가 빠진 자리에 외야수 채기영을 올렸다. 고양 원더스 출신의 우투좌타 외야수 채기영은 2015년 한화 육성선수로 입단한 채기영은 정식선수로 전환됐다. 지난 5월10일 잠실 두산전에서 대수비로 프로 데뷔했고, 12일 대구 삼성전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2군 퓨처스리그 성적은 43경기 타율 1할9푼4리 13안타 3홈런 6타점 5도루. 
한편 한화는 1군 엔트리 투수도 2명 바꿨다. 사이드암 허유강과 좌완 윤기호가 내려가고, 우완 장민재와 구본범이 올라왔다. 올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장민재는 1군 1경기 등판이 전부. 지난 4월3일 마산 NC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안타 2개, 볼넷 4개로 4실점하며 평균자책점 108.00으로 부진했다. 2군 퓨처스에서는 24경기 4승1패2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5.54를 기록했다. 구본범은 1군 3경기 1이닝 무실점. 2군에서는 4경기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했다. 
아울러 한화는 불펜 투수코치도 기존 박상열 코치 대신 3군 육성총괄코치를 맡고 있던 이상군 코치를 올렸다. 한화의 엔트리 대거 교체가 이용규 부상으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에 반전을 일으킬 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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