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만큼만 해주면 고맙지".
류중일 삼성 감독이 장원삼의 구위 회복에 반색했다. 장원삼은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호투했다. 시즌 8승째. 5월 21일 잠실 두산전 이후 8경기 만의 퀄리티 스타트 달성.
장원삼은 최고 145km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삼성은 두산을 11-4로 꺾고 지난달 26일 대전 한화전 이후 5연승을 질주했다.

류중일 감독은 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공끝은 한화전 만큼 좋지 않았는데 제구가 좋았다"면서 "어제 만큼만 해주면 고맙지"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원삼은 올 시즌 구위 저하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류중일 감독은 장원삼의 부진 원인에 대해 "힘으로 던지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제구가 잘 돼야 하는데 한가운데 몰리는 공이 많다 보니 많이 맞았다"고 설명했다.
장원삼이 안정감을 되찾은 만큼 선발진 운용에 한결 더 여유가 생겼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그동안 장원삼과 클로이드가 부진했었는데 지금 잘 해주고 있다. 차우찬도 긴 이닝을 잘 소화해준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