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트레이드 시장이 문을 닫았다. 삼성은 단 한 차례의 트레이드도 없었다. 시도 조차 없었던 건 아니었겠지만 성사된 건 없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트레이드라는 게 쉽지 않다.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하고 해야 하는데 손해를 보지 않고 하려다 보니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 시즌 후 2차 드래프트가 시행되는 것도 트레이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견해다.
한국형 '룰5 드래프트'로 불리는 2차 드래프트는 2011년 NC 다이노스의 전력 강화와 각 구단별 전력 균형을 위해 도입됐고 격년으로 열린다. 각 구단은 40명 보호 선수 제외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신인 드래프트와 같은 순서로 지명한다. 1리운드에서 지명한 선수는 원 소속 구단에게 3억원, 2라운드는 2억원, 3라운드는 1억원을 보상한다.

류중일 감독은 "우리도 많이 빼앗겼지만 2011년 KIA 투수 3명(신용운, 박근홍, 우병걸)을 데려왔는데 신용운과 박근홍이 잘 해주고 있다. 특히 박근홍은 얼마나 잘 해주느냐"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차 드래프트는 유망주보다 1군 백업 전력 보강에 초점을 맞춘다. 류중일 감독은 "요즘 신인들이 1군에서 곧바로 활약하는 경우는 드물다. 신인 드래프트는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2차 드래프트는 포지션에 상관없이 즉시 전력감을 영입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내야 자원이 부족한 편. 2차 드래프트 때 투수 및 내야 자원 보강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