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4실점' 우규민, 타선 지원에 6승 도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8.01 20: 12

우규민(30, LG)가 최근 들어 가장 좋지 않은 내용을 보였으나 타선 지원에 힘입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우규민은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비교적 좋은 투구 내용에도 불구하고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우규민은 이날 초반 찾아온 위기를 잘 넘기며 순항하는 듯 했다. 타선도 4회까지 5점을 뽑으며 모처럼 우규민을 제대로 지원했다. 그러나 5회 집중타를 얻어맞으며 퀄리티스타트에는 실패했다.

1회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공이 조금씩 빠지며 선두 조동화를 볼넷으로 내보낸 우규민은 1사 후 이명기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사 1,3루에 몰렸다. 그러나 최정을 얕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3루 주자의 홈 쇄도를 막았고 이재원을 유격수 강습 땅볼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2-0으로 앞선 2회에는 1사 후 나주환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 그리고 정상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어진 상황에서 김성현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하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그 사이 타선은 3회 박용택의 2점 홈런으로 2점을 더 보탰다. 우규민은 3회 1사 후 박정권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이명기의 우익수 뜬공 때 1루로 귀루하던 박정권까지 잡아내고 다시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1사 후 이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브라운을 헛스윙 삼진으로, 나주환을 3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5-1로 앞선 5회가 문제였다. 선두 정상호에게 내준 볼넷이 화근이 됐다. 여기서 김성현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내줬고 조동화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박정권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 맞고 순식간에 1점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회를 차분하게 잘 정리한 우규민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6회 신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skullboy@osen.co.kr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