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준우승국인 일본을 혈투 끝에 누르고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여자 동아시안컵서 기분 좋은 첫 승을 기록했다.
북한은 1일 오후 중국 우한의 우한 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1차전서 4-2로 승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북한은 올 여름 캐나다 월드컵서 준우승을 차지한 일본을 물리치며 대회 우승후보 다운 저력을 선보였다. 리예경과 라은심이 각 2골씩 터뜨리며 승리를 합작했다.
북한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21분 라은심이 교가와 마이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김은주의 슈팅이 야마네 에리나의 선방에 막혔다.
북한은 전반 35분 기어코 선제골을 뽑아냈다. 리예경이 윤송미의 프리킥을 밀어넣으며 1-0으로 앞섰다. 일본도 후반 이른 시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3분 카미오노베 메구미의 프리킥을 마스야 리카가 동점골로 연결했다.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북한은 후반 19분 리예경이 라은심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터뜨렸다. 일본도 5분 뒤 수기타 아미가 북한의 골망을 흔들며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북한은 경기 막판 잇따라 일본의 골네트를 가르며 승부를 매조지했다. 라은심이 후반 33분 박스 안에서 볼을 잡아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고, 2분 뒤에도 비슷한 골장면을 만들어내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dolyng@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