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올 시즌 37연속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커쇼는 2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리그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이로써 7월 4일 뉴욕 메츠와 홈경기 5회부터 이어져오는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도 37이닝으로 늘렸다. 지난 해 4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커쇼는 이로써 1974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30이닝 이상 연속 무실점 기록을 2회 달성한 6번째 투수가 되기도 했다. 다저스 선수로는 1984년 33.2이닝, 1988년 59이닝 무실점 기록을 달성한 오렐 허샤이저 이후 처음이다.
커쇼는 하지만 메이저리그 최초로 이어져 오던 3연속 경기 두자리수 탈삼진 + 무사사구 + 무실점 기록은 더 늘려나가지 못했다. 3회 선두 타자 테일러 피더스톤에게 볼 넷을 허용하면서 무사사구 기록부터 깨졌다. 7월 3일 뉴욕 메츠전 1회 볼넷 2개를 허용한 뒤 35이닝 만에 내준 볼 넷이었다. 이 동안 커쇼는 모두 4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커쇼는 2,3,4회 연속해서 선두 타자 진루를 허용했다. 2회에는 다음 타자 에릭 아이바의 안타성 타구를 잡은 다저스 2루수 하위 켄드릭의 호수비, 3회에는 앤드류 히니의 번트 플라이를 잡아 병살로 연결시킨 커쇼 자신의 수비로 모두 1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4회에는 마이크 트라웃을 3루 땅볼로 아웃시키면서 역시 1루 주자가 아웃 됐다.
커쇼는 이후에는 아웃 카운트만 잡아나갔다. 4회 무사 1루 트라웃부터 시작해 아웃 카운트 15개를 연속으로 잡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커쇼는 9회 말 수비에도 마운드에 올라 팬들의 환호를 받았으나 첫 타자를 상대하지 않고 켄리 잰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8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잡아내면서 2안타 볼넷 1개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37이 됐다. 투구수는 113개(스트라이크 75개).
커쇼는 7월 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완봉 - 8이닝 무실점 –완봉 - 8이닝 무실점 승리를 이어오고 있다. 시즌 9승째(6패).
둔근 통증으로 두 번이나 예정된 등판을 미뤄야 했던 커쇼지만 여전히 커쇼는 커쇼였다.
커쇼의 동료 잭 그레인키는 올 시즌 역대 4위에 해당하는 45.2이닝 무실점 기록을 세웠고 이제 커쇼가 뒤를 이어 기록에 도전하는 모양새가 됐다. /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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