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완벽한 재기를 알린 김광현(27, SK)이 동료들에게 고마워하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김광현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비자책)의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10승 문턱에서 두 차례 좌절했던 김광현은 세 번의 도전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2013년 10승, 2014년 13승에 이어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다.
최고 152㎞에 이른 빠른 공, 그리고 전매특허인 슬라이더와 최근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커브를 섞은 김광현은 이날 간간히 체인지업까지 던지며 LG 타자들과의 타이밍 싸움에서 완벽하게 승리했다. 김광현은 평균자책점도 3.19까지 떨어뜨리며 리그 4위에 도약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경기 초반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4일 휴식 후 등판이어서 완투 욕심은 없었는데 투구수를 많이 줄여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라고 말하면서 “체인지업으로 좋은 승부를 했던 것이 오늘 경기의 소득이었다. 앞으로 내가 등판하는 경기에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ullboy@osen.co.kr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