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폭발한 타선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 김용희 SK 감독이 승리의 주역들을 두루 칭찬했다.
SK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완벽투와 5회까지만 14안타 8득점을 기록한 타선의 폭발을 묶어 8-2로 이기고 우세 3연전(위닝시리즈)을 가져갔다. 하루 만에 5할 승률을 회복한 SK(45승45패2무)는 5위 싸움에서 더 이상은 물러나지 않았다.
투·타가 거의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선발 김광현은 8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시즌 10승을 기록했다. 2013년 10승, 2014년 13승을 거둔 것에 이어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여기에서 8-2로 앞선 9회 385일 만의 1군 복귀전을 가진 박정배는 1이닝을 2탈삼진 퍼펙트로 막으며 건재를 알렸다.

타선도 오래간만에 힘을 냈다. 박정권이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고 시즌 두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이명기 박정권 정의윤 브라운 김성현이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5회까지만 14안타를 몰아치며 LG 마운드를 두들겼다.
경기 후 김용희 감독은 “오늘 타격에서 좋은 요소가 많이 보였다. 홈런, 득점타 등이 필요할 때가 터져줬다. 이전 경기에서는 5점을 내기 힘들었으나 오늘은 16안타에 8점을 내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타선 폭발에 의의를 뒀다.
이어 김 감독은 “김광현은 제구 및 완급조절이 매우 좋았다. 박정권은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어 고무적이다”라면서 “또한 1년 만에 박정배가 다시 마운드에 올라와 던지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좋은 피칭을 했고 앞으로 마운드에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