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 데뷔전서 만리장성 허물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8.02 23: 52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포항)가 A매치 데뷔전서 만리장성을 허물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저녁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서 열린 개최국 중국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1차전서 김승대와 이종호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8년 이후 7년 만의 정상 도전에 발걸음을 재촉할 수 있게 됐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5일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벌인 뒤 9일 북한과 남북전을 통해 우승을 정조준한다.

한국은 이날 전반 막판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만만치 않은 중국의 전력에 우한의 찜통더위까지 더해져 본연의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 이렇다 할 유효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감하는 듯했다.
'신예' 김승대가 구세주로 나섰다. K리그서 상대의 라인을 허무는 '라인 브레이커'로 정평이 나 있는 김승대는 전반 45분 중국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고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재성(전북)의 패스가 워낙 좋았으나 김승대의 천부적인 움직임과 침착한 결정력이 빚어낸 결과물이었다.
김승대의 활약은 후반 들어서도 이어졌다. 후반 12분 날카로운 침투로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낸 그는 문전에서 욕심내지 않고 무주공산의 이종호에게 볼을 넘겼다. 한국은 결국 '광양 루니' 이종호가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기 넘치는 개인기로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김승대는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서 라인 브레이커로서 명성을 떨치며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선보였다. 더해 K리그서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며 A대표팀까지 승선했다. 
시련이 있었기에 더욱 값진 성과다. 김승대는 지난해 불의의 부상에 발목이 잡혀 제주도 전지훈련에 불참하며 호주 아시안컵 참가가 불발됐다. 
김승대가 동아시안컵 첫 판부터 슈心을 사로잡는 대활약으로 아쉬움을 떨쳤다./dolyng@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