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GK 제치고 데뷔골' 이종호, 데뷔전에도 침착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8.02 23: 52

흥분될 수도 있는 A매치 데뷔전. 그러나 이종호(23, 전남 드래곤즈)는 침착했다. 골키퍼 왕다레이(26, 산둥 루넝)를 넘기는 드리블과 데뷔골을 선보여 경기장을 찾은 수 많은 중국 관중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이종호의 침착함에 중국이 고개를 떨궜다. 이종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중국과 1차전에서 후반 12분 추가골을 넣어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연결된 패스가 좋았다. 이재성이 문전으로 파고드는 김승대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김승대는 자신에게 수비진의 관심이 쏠리자 왼쪽에서 쇄도하는 이종호에게 공을 내줬다.

좋은 득점 기회였지만 왕다레이의 빠른 판단으로 골대와 각도가 없었다. 좋지만 어려운 위치였다. 그러나 이종호는 급하지 않았다. 이종호는 왕다레이의 슬라이딩 타이밍에 맞춰 공을 띄우는 드리블로 제친 후 문전에서 가볍게 밀어 넣었다.
완벽한 마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이종호는 이날 경기가 A매치 데뷔전이었다. 만 23세에 불과한 나이, 그리고 A매치에서의 무경험으로 악영향이 생길 수도 있었지만, 이종호는 어떤 선수보다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전에서의 활약으로 이종호는 대표팀에서 가벼운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 이번 동아시안컵을 통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진정한 대표팀에 승선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던 이종호로서는 기쁠 수밖에 없다. /sportsher@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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