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쐐기골' 이종호, "잊을 수 없는 경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8.03 00: 42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1차전서 중국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중국과 역대전적에서 30전 17승 12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특히 한국은 지난 2008년 2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서 3-2 승리를 거둔 후 7년만에 승리를 챙겼다.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쐐기골을 터트린 이종호(전남)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꿈꿔왔던 A매치에 선발로 나서 골까지 넣어 개인적으로 영광이고 기쁘다. 뒤에 형들이 잘 잡아주고 열심히 뛰었는데 기회가 와서 골까지 넣었다. 잊을수 없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날씨는 너무 덥고 습했다. 앞으로 이른 시간에 경기를 하지만 정신력으로 버티고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습한 날씨로 인한 부담스러운 상황에 대해서는 "잔디는 날씨가 습하다보니 볼스피드가 빨라졌다. 잔디가 지금도 좋지 않은데 대회 막판이 되면 패스 게임을 하는 우리에게 최악의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호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같이 했던 선수들과 2선에 서고, (임)창우, (장)현수형도 함께 했다. 나머지 형들도 뒤에서 잘 챙겨줘서 단기간에 생각하지 못했던 조직력이 만들어졌다. 다음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올랐다"며 안정적인 조직력을 바탕으로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감독님께서 대회 전 경험이 없는 선수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중국을 우승후보로 꼽았다고 한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서 한국이 강호라는 사실을 증명하겠다"면서 "차후 대표팀 문제는 이번 대회를 잘 마무리한 다음에 차근차근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dolyng@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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