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대표하는 사명감으로 더 뛰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저녁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서 열린 개최국 중국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1차전서 김승대와 이종호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8년 이후 7년 만의 정상 도전에 발걸음을 재촉할 수 있게 됐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5일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벌인 뒤 9일 북한과 남북전을 통해 우승을 정조준한다.

이날 성공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권창훈(수원)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재밌게 경기를 잘했다. 발을 많이 못 맞춰봤기 때문에 대화를 많이 하며 준비했다"며 "경기장서 어떻게 움직일지 조직적으로 잘 이뤄졌다. 중국도 나름 안방에서 준비를 했지만 우리가 더 많은 준비를 해서 좋은 성과를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전 선발 명단에 본인의 이름 석 자가 적혀있는 걸 본 권창훈의 심정은 어땠을까. 그는 "설렜다. 경기를 빨리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 모든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가 가능했다"며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 나라를 대표해 뛰는 거였기 때문에 사명감으로 한 발 더 뛰었다"고 설명했다./dolyng@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