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더 뛰며 서로를 의지해 승리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1차전서 중국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중국과 역대전적에서 30전 17승 12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특히 한국은 지난 2008년 2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서 3-2 승리를 거둔 후 7년만에 승리를 챙겼다.

압도적인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을 이끈 이재성(전북)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우한 왓을 때 기후 때문에 걱정했는데 힘들어도 어린 선수들끼리 열심히 뛰자고 했다. 발 맞춘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한 발 더 뛰었고 서로 의지했다"면서 "힘들었지만 동료를 위해 뛰었고 서로 의지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나섰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재성의 움직임은 대단했다. 폭발적인 활동량 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통해 선제골을 이끌어 냈다.
이재성은 "ACL을 통해 중국 선수들과 경기를 해봐도 도움이 됐다. 나 역시 처음 데뷔전 당시 도움을 받았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부여주고 싶었다"며 "공격 마루리 작업이 조금 부족했다. 공격에서 과감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승리에 대해 그는 "오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잘 준비하며 우승도 가능하다. 경기 끝나고 이종호, 김승대가 고맙다고 했다. 내가 잘해서 승리한 것이 아니다. 모두 잘해서 우승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dolyng@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