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영, 퓨처스 첫 등판… 복귀 계획은 신중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8.03 05: 50

넥센 히어로즈 좌완 투수 오재영이 처음으로 퓨처스 등판에 나서며 재활 막바지를 신고했다.
오재영은 지난 2일 고양 다이노스와의 퓨처스 경기에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그는 강민국을 1루수 뜬공, 김민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지켰다. 그의 올해 공식경기 첫 등판.
이날 최고구속은 138km. 투구수는 8개였다. 원래 구속이 140km 초반대로 강속구형 투수가 아닌 오재영이기에 구속이 130km 후반대까지 올라온 점은 긍정적이다. 팀이 9회초 4-6으로 패하면서 오재영의 9회말 등판 기회는 없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갑자기 발생한 고관절 부상으로 인해 긴 재활에 들어간 오재영은 최근 3차례 3군 등판을 거쳐 이날 퓨처스 경기에 첫 등판했다. 보통 재활의 마지막 단계가 퓨처스 등판임을 볼 때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것.
최상덕 화성 투수코치는 경기 후 "오재영은 아프기 전처럼 던졌다. 만루에서 올라 추가 실점 없이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복귀 계획은 조심스럽다. 오재영의 부상이 투수들에게는 조심스러운 부분이기 때문. 최 코치는 "앞으로의 계획은 1군과 상의해서 천천히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센은 지난해 후반기 오재영과 문성현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하면서 막판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오재영은 염경엽 넥센 감독이 "올 시즌 안에 보기 힘들 수도 있다"고 할 만큼 전력에서 빠져 있던 상황.
오재영이 돌아온다면 팀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완벽한 재활이 빠른 복귀보다는 우선이다. 그것을 알기에 오재영도 신중이 재활에 임하고 있고 팀도 오재영의 재활을 서두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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