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코스관리자, "제도개선 필요" 직업만족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8.03 09: 46

골프장 코스관리자(그린키퍼)들은 직업에 대해 만족하지만 이에 반해 연봉과 복지, 고용 안정성에 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관리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골프장에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코스 상태를 좌우하는 이들로, 골프장 코스 및 조경, 스프링쿨러, 장비 등의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골프장 토털서비스기업 ㈜골프존카운티(대표 김영찬)가 발행하는 월간 골프세미나와 골프존그룹 리서치팀은 지난 5~6월 두 달간 전국 골프장 코스관리자 283명에 대한 직업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들 중 36.7%가 직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나 급여, 복리 후생 및 직업 안정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불만족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직업 만족도의 세부 항목별 응답 결과를 살펴보면, 직무에 대한 회사로부터의 존중도에 대해서는 31.1%가 만족하며, 전반적인 직업 만족도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급여 수준, 복리후생 제도에 대해서는 각각 41%, 35.7%가 불만족한다고 응답했고, 고용 안정성 및 현 직종의 전망에 대해서도 30%, 32.5%가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개선 요구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관리자들은 근무 골프장 선택 시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연봉(36%)과 함께 직영 및 외주 근무 형태(23.7%)를 꼽았으며, 그 외에 복리후생 및 교육 제도 16.3%, 거주지와의 거리 12.4%, 골프장 운영 형태(회원제/대중제) 5.7%, 골프장 홀수 2.5% 등의 답변이 있었다.
▲ 전문성, 발전 가능성, 안정성 고려해 직업 선택했지만 현실과 큰 격차
그렇다면 이들이 코스관리 직업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 응답자들은 직업 전문성을 33.2%로 1순위로 꼽았으며, 미래 발전 가능성 및 전망 19.1%, 고용 안정성 15.5%, 업무 환경 및 업무 시간 9.5%, 연봉 6.7%, 자아 실현 5.7%순으로 조사됐다. 전문성과 미래 비전을 가장 크게 염두에 두고 직업을 선택했으나 실제로는 안정성이나 전망에 있어 낮은 만족도를 나타내 이상과 현실의 큰 간격 차를 드러낸 것이다.
이번 설문 응답자들은 연령별로는 30대가 44.9%로 가장 많았고, 근무 년수는 10년 이상 37.8%, 5-10년 미만이 30.4%였으며, 이직 횟수는 0회가 전체의 33.9%, 1-3회 미만이 32.2% 순을 기록해 코스관리 직종의 이직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설문을 진행한 골프존그룹 그룹마켓인텔리전스팀 기현주 팀장은 "많은 코스관리자들이 연봉을 비롯한 근무 여건에서 낮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직업 만족도와 직업 의식은 뚜렷하고 이직은 적어 제도와 환경을 개선할 경우 개개인의 성장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코스관리자들이 근무 여건에 불만족한다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코스관리자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한 골프존카운티 사례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골프존카운티는 외주 인력에 대해서도 본사 인사 정책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직원 및 배우자 출산 선물과 태아보험 가입, 기념일 선물 등을 비롯해 경조사, 자녀 장학금 등 가족사항을 꼼꼼히 챙겨 복지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이에 더해 골프존 그룹사의 인프라를 활용한 골프 레슨 지원 및 골프장 그린피, 골프용품 할인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100% 정규직 채용을 통해 고용 안정성을 높여 코스관리 동종업계 이직률 최저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골프존카운티 강효석 상무는 "골프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인력인 코스관리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근무 만족도와 직업 의식을 지속적으로 높여 코스관리 직업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골프존카운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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