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하반기 첫 달 실적이 나왔다. 신형 K5와 RV 대세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기아차를 비롯해 현대차도 소폭, 한국지엠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수 실적이 상승세를 보였다.
▲ 현대차
현대자동차는 2015년 7월 국내 5만 9957대, 해외 29만 7838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6.0% 감소한 총 35만 7795대를 판매했다(CKD 제외).

국내 판매의 경우 9942대로 내수 판매 1위에 오른 ‘싼타페’를 비롯한 RV 차종의 판매 호조를 앞세워 전년 동기보다 판매가 0.5% 증가했다. RV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8% 증가한 1만 4950대가 판매된 반면 쏘나타 8380대, 그랜저 7044대 등 승용차는 지난해보다 15.9% 감소한 2만 8294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더한 소형상용차가 지난해 동기보다 23.5% 증가한 1만 4327대가 판매됐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한 2386대가 판매됐다.
반면 해외 판매의 경우 환율, 경기 침체 등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럽 시장에서 선전했으나, 성장세 둔화 및 현지 토종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판매가 7.3% 줄었다.
▲ 기아차
기아자동차는 2015년 7월 국내 4만 8202대, 해외 18만 6325대 등 총 23만 4527대를 판매, 특히 내수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기존 내수 월 최대실적은 2014년 12월 4만 8018대이다.
지난 달 27일부터 본격 출고된 신형 K5는 일부 구형 모델을 포함해 총 6447대가 판매됐다. K5의 계약대수는 6월 말부터 진행된 사전 계약을 포함, 지난달 말까지 총 1만 1000여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모닝이 7349대 팔리며 기아차종 중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으며, 카니발이 7158대, 쏘렌토가 6331대 팔리며 휴가철 RV의 꾸준한 인기를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 공급 감소와 해외 판매 감소로 전체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0.7% 떨어졌다.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생산 분과 해외공장생산 분이 각각 18.5%, 11.5% 감소, 전체적인 해외판매는 15.4% 감소했다.
▲ 한국지엠
한국지엠주식회사(이하 한국지엠)는 7월 한 달 동안 내수 1만 2402대, 수출 4만 7088대로, 총 5만 9490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20.6%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0.7% 증가해 -6.8%를 기록한 내수 감소세를 만회한 것.
7월 내수판매는 SUV 캡티바(1019대), 럭셔리 세단 알페온 및 경상용차 다마스(915대)와 라보(868대)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기록하고, 쉐보레 말리부(1695대) 및 올란도(2054대)가 올해 들어 월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판매를 이끌었다.
한국지엠은 7월 한달 간 총 4만 7088대를 수출했으며 CKD(반조립부품수출) 방식으로 총 6만 7730대를 수출했다.
▲ 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7월, 내수 6700대, 수출 1만 816대로 전년 동월 대비 41.6%, 전월 대비 3.3%가 늘어난 총 1만 7516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지난 7월 내수는 전년 동월대비 10.9%가 증가했으며 전월보다는 0.8% 감소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QM3로 총 2394대가 판매됐으며 전년동기대비 245%, 전월 대비 9.8%가 증가했다. SM5는 지난달 총 1981대, SM7는 전월보다 35.4%, 작년 동월보다는 46.2% 늘어난 367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닛산 로그 물량이 가장 많은 7500대를 기록했으며 QM5(수출명 꼴레오스)가 2239대로 그 뒤를 이었다. SM3(수출명 플루언스)는 전월보다 152.8%가 급증한 867대가 수출됐다. 르노삼성은 지난 7월 전월보다 5.9%, 전년 동월보다 70.9%씩 각각 증가한 1만 816대를 수출했다.
▲ 쌍용차
쌍용자동차는 지난 7월 내수 8210대, 수출 3603대를 포함 총 1만 1813대를 판매했다. 특히, 내수 판매는 티볼리 판매물량 증가로 두 달 연속 8000대 이상 판매되며 전년 누계 대비 36.6% 증가한 수치다.
티볼리는 디젤 모델의 가세로 월 계약물량이 8000여 대가 넘어서면서 올해 들어 월 최대판매 실적인 4011대를 기록했다. 티볼리는 누계 기준으로 3만 3003대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3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수출은 현재 내수 판매 확대에 주력하면서 판매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37.9% 감소했다. 감소한 수출 역시 티볼리가 이끌었다 1987대가 판매됐고, 그 뒤를 이어 코란도 스포르가 704대, 뉴 코랑도가 433대를 기록했다. 쌍용차 측은 티볼리 디젤 가세로 수출 상황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f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