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악문 이찬동, "데뷔전 기회 오면 마지막 경기처럼 뛰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8.03 20: 30

이찬동(광주)은 슈틸리케호의 새 얼굴이다. K리그 클래식서 광주 FC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핵심 미드필더다. 중원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이 강점이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권창훈(수원),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등과 함께 올림픽 대표팀서 A대표팀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찬동은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서 호시탐탐 A매치 데뷔전을 노리고 있다. 이미 올림픽 대표팀서 함께 주축 자원으로 뛰고 있는 권창훈은 지난 2일 중국전서 성공적인 A매치 데뷔전을 마쳤다. 김승대(포항)와 이종호(전남)는 A매치 데뷔전서 나란히 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3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제3 보조경기장에서 훈련 후 만난 이찬동의 얼굴엔 굵은 땀방울이 비오듯 내렸다. 결연한 의지가 묻어나는 듯했다. "창훈, 종호, 승대 형이 A매치 데뷔전서 다 잘했다. 경기에 나가게 될지 모르지만 다들 정말 잘해서 나는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되고 부담도 된다"는 이찬동은 "나도 원래 하던 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경기력이 가능할 것 같다. 내 강점은 투지다. 수비할 때 부딪히고 볼 끊어내는 건 자신 있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찬동은 "A매치 데뷔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진짜 마지막 경기처럼 뛰겠다. 많이 떨릴 것 같다"며 "올림픽 대표팀 첫 경기서도 떨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리그 경기도 그렇고 잘 떨지 않는 편인데 맨날 오던 곳이 아니고, 처음 온 곳이라 긴장되는 게 사실"이라고 떨리는 심정을 전했다.

이찬동은 다음 상대국인 일본과 북한의 전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일본은 지난 2일 북한과의 대회 첫 경기서 전반까지 1-0으로 앞서다 후반 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1-2로 역전패했다. 
이찬동은 "경기는 못 봤지만 일본이 후반 25분 이후 못 뛴다는 얘기를 들었다. 한국 선수들은 다 잘 뛰고 피지컬도 일본보다 더 좋으니 하던 대로 피지컬로 밀어붙이고 한 발 더 뛰면 될 것 같다"며 "일본 선수들이 공을 잘 차서 더 강하게 해야 한다. 주장 (김)영권이 형도 강조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을 잘 돌리는 일본이 처음엔 힘들 것 같은데 나중엔 오히려 북한보다 편할 것 같다. 북한은 계속 뛰고, 투지가 엄청나서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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