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1명의 올스타 경력 출신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꾼 한 차례 광풍이 지나갔다. 팀 전력도 그만큼 그 전과는 달라져 있을 터. 이에 새 라인업을 본 도박사들은 캔자스시티와 LA 다저스를 최유력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미 베팅 전문 업체인 ‘보바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지구 우승 및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아웃라이트 상품을 새로 발표했다. ‘논-웨이버’ 트레이드가 마감된 가운데 각 팀들의 전력이 그 전과는 사뭇 달라졌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을 받은 팀은 아메리칸리그의 캔자스시티, 그리고 내셔널리그의 LA 다저스였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정규시즌 최다승 팀 예상에서는 역시 캔자스시티가 선두로 손꼽혔다. 가뜩이나 잘 나가던 팀에 조니 쿠에토라는 확실한 에이스를 추가한 캔자스시티는 2/1의 배당을 받았다. 가장 약진한 팀은 데이빗 프라이스,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쓸어 담으며 승부를 건 토론토였다. 토론토(11/2)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팀은 뉴욕 양키스(11/2)과 동일한 배당을 받았다. 그만큼 남은 경기에서 치고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 것이다.

그 뒤를 휴스턴(13/2), LA 에인절스(7/1)가 이었다. 스캇 카즈미어를 영입해 막강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는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수가 유력시된다. 에인절스는 특별한 영입은 없었으나 워낙 전력이 탄탄하고 현재 2위권과의 격차가 꽤 벌어져 있어 지구 우승에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여전히 LA 다저스가 선두를 지켰다. 맷 레이토스, 알렉스 우드를 영입해 선발진을 보강하며 한숨을 돌린 다저스는 3/1의 배당을 받았다. 하지만 중부지구 선두인 세인트루이스(13/4)가 근소한 차이까지 따라 붙었으며 동부지구 선두인 워싱턴도 9/2의 배당을 받아 뒤를 따랐다. 서부지구에서 선두를 다투는 샌프란시스코(11/2)와의 차이도 크지 않았다.
뉴욕 메츠(7/1)가 워싱턴을 괴롭힐 다크호스로 떠오른 가운데 강정호의 소속팀인 피츠버그와 시카고 컵스는 나란히 8/1의 배당을 받았다. 지금으로서는 중부지구 2위 싸움의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할 만하다. 반면 추신수의 소속팀인 텍사스는 330/1의 배당을 받았다. 1달러를 걸어 적중하면 약 330달러를 돌려받는다는 의미인데, 사실상 가능성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규시즌 우승 확률이 가장 낮은 아메리칸리그 팀은 오클랜드로 750/1이었으며, 내셔널리그에서는 필라델피아로 무려 5000/1이었다.
월드시리즈 전체 판도로는 캔자스시티가 9/2로 선두, LA 다저스가 7/1로 2위였다. 3위는 세인트루이스로 8/1, 4위는 워싱턴과 토론토로 10/1이었다. 샌프란시스코와 휴스턴이 12/1로 뒤를 따랐고 LA 에인절스와 뉴욕 메츠가 14/1이었다. 피츠버그는 16/1, 텍사스는 66/1이었다. 최하위 필라델피아는 10000/1로 체면을 구겼다.
개인 수상은 아메리칸리그는 확정적, 내셔널리그는 혼전이었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는 마이클 트라웃(LA 에인절스)이 가장 높은 확률을 인정받았다. 사이영상은 댈러스 카이클(휴스턴)이 유력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에서는 사이영상 부문에서 2명의 투수(잭 그레인키, 맥스 슈어저)가 치열하게 경합 중이고 게릿 콜(피츠버그)도 사정거리에서 추격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MVP는 브라이스 하퍼(워싱턴)와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가 같은 배당을 받아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레이스가 될 것이라 점쳤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