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오타니 상대 볼넷 1개 '소프트뱅크 6연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04 21: 07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대호(33)가 삼진 2개를 당했지만 귀중한 볼넷 1개를 얻었다. 
이대호는 4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도 3할1푼3리에서 3할1푼1리(322타수 100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1회 2사 1·2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니혼햄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와 승부를 벌였다. 볼카운트 1B2S에서 오타니의 4구 가운데 낮은 155km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는 초구 140km 포크볼을 더진 후 157km-155km-155km 강속구를 3구 연속 던져 이대호를 제압했다. 

4회 2사 주자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대호는 오타니에게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초구 가운데 낮은 142km 포크볼에 방망이가 헛돌았고, 2구 바깥쪽 높은 157km 직구에도 헛스윙했다. 빠른 공에 타이밍을 맞춘 이대호는 그러나 3구 가운데 높은 높게 들어온 125km 슬라이더에 허를 찔리며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2-2 동점으로 맞선 7회 선두타자로 나와 오타니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마쓰다 노부히로의 좌전 안타 때 2루로 진루한 이대호는 대주자 가와시마 게이조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소프트뱅크는 나카무라 아키라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이마미야 겐타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대호의 선두타자 볼넷이 중요한 발판이 됐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볼넷을 시작으로 7회에만 안타 6개를 몰아치며 대거 5득점을 올렸다. 잘 던지던 오타니도 7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6⅓이닝 9피안타 2볼넷 9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개인 최다 실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최근 4연승을 마감하며 시즌 2패(11승)째. 
니혼햄을 7-2로 꺾고 최근 6연승 질주를 이어간 소프트뱅크는 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먼저 60승 고지를 밟았다. 60승29패3무를 마크한 퍼시픽리그 1위 소프트뱅크는 2위 니혼햄(53승41패1무)와 격차를 9.5경기차로 더 크게 벌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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