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영건 선발 김민우(20)가 자신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조기강판됐다.
김민우는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나 1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쉐인 유먼 등 선발투수들의 부상으로 최근 선발 기회를 잡은 김민우는 최근 2경기에 선발 등판해 2경기에서 8⅓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했다. 다만 볼넷을 9개나 내줄 정도로 제구에서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묵직한 빠른 공은 힘이 있었지만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했다. 여기에 SK 타자들도 인내심을 가지고 김민우를 상대, 투구수가 계속 불어났다.

1회 1사 후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날 첫 출루를 또 볼넷으로 허용했다. 최정을 빠른 공으로 삼진 처리했지만 박정권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것에 정의윤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고 2사 1,2루에 몰렸다. 결국 이재원과의 10구째 승부에게 유격수 글러브를 맞고 빠지는 중전안타를 내줘 선취점을 허용했다. 김강민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으나 1회 투구수만 37개에 이르렀다.
결국 김민우는 1-1로 맞선 2회 선두타자 브라운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는 곧바로 송창식을 올려 버티기에 들어갔고 송창식이 2사 1,3루에서 박정권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김민우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