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에이스 유희관(29)이 시즌 14승을 따내며 다승 선두를 질주했다.
유희관은 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등판, 8이닝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안타는 4개만 맞았고 투구수는 109개, 더불어 유희관이 잡아낸 9개의 탈삼진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경기 후 유희관은 "탈삼진은 경기 중 의식하지 못했다. 경기 끝나고 알았다. 그것보다 팀 역대 좌완 최다승을 했다는 게 더욱 의미있다"고 말했다.

유희관은 뜻깊은 기록을 달성했다. 바로 프랜차이즈 역사상 좌완 최다승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88년 윤석환이 달성했던 13승이었다. "가문의 영광"이라는 게 유희관의 소감이다.
또한 유희관은 "상대투수 린드블럼이 좋아 점수를 주지 않고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1회 유독 실점이 많았는데 수비덕에 잘 넘길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오늘도 수비수들에게 고맙다"고 말을 맺었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