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극적 역전승' 윤덕여, "심서연, 같이 못해서 너무 아쉽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8.04 21: 45

"심서연이 같이 못해서 너무 아쉽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의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2차전서 조소현과 전가을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1일 중국을 1-0으로 물리친 윤덕여호는 2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표팀은 오는 8일 열리는 북한과의 대회 최종전을 통해 지난 2005년 이후 10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윤덕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굉장히 힘든 경기였다. 내용적으로 부족했다.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에 2골을 넣어 승리한 것에 의미를 주고 싶다. 교체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줬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은 수비서 볼을 뺏었을 때 상대에게 너무 볼을 빨리 내준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해소해야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선수들이 힘든 가운데 최선을 다해 포기하지 않고 해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감독은 불의의 십자인대 부상으로 도중 낙마한 심서연에 대해서는 "심서연이 오늘 귀국길에 올랐다. 같이 못해서 너무 아쉽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승리해 정말 기쁘다"고 위로했다.
윤 감독은 우승 야망도 드러냈다. "2연승을 거둬 1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북한과의 3차전이 남아 있다"는 윤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체력 회복이다. 그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 3일이 있지만 회복에 초점을 맞춰서 최종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이어 "한일전의 역사적인 문제를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무장이 잘 돼 있어서 경기장에서 진정성을 갖고 했던 게 한일전의 좋은 성적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비결을 밝혔다.
윤 감독은 마지막으로 "전반 후반에 고전한 것은 조소현과 권하늘이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둘이 모두 공격적으로 나가서 중앙에 공간이 많이 생겼다"며 "후반에 4-1-4-1로 변화를 주며 공격적으로 했다. 조소현에게 중앙을 지켜달라고 했는데 득점까지 해주며 활약했다. 우리가 득점할 것이라 믿음을 갖고 있었다. 전가을은 빠른 스피드와 결정력을 갖고 있어 큰 믿음을 주는 선수다. 결실을 맺을 것이라 믿고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dolyng@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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