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롯데 마린스에 입단한 우완 투수 백차승(35)이 2군 첫 선발 등판에서 대량 실점했다.
백차승은 지난달 28일 지바롯데에 정식 입단한 뒤 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의 경기에 처음 실전 등판해 5⅔이닝 10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4개였고 구속은 144km까지 찍었다.
백차승은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59경기 16승18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거듭된 팔꿈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밀려난 백차승은 2012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했으나 팔꿈치 부상 재발 탓에 1군 등판 없이 방출됐다.

일본의 독립리그인 BC리그 무사시에서 뛰며 일본 프로 복귀를 계속 타진해오던 그는 지바롯데에서 첫 실전 기회를 얻었으나 5회 5실점하면서 첫 단추를 끼우는 데 고전했다. 이토 쓰토무 감독이 "선발 후보로 생각해보겠다"고 밝힌 만큼 몇 번의 추가 기회는 더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그는 등판 후 구단을 통해 "첫 등판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않다. 다만 실투를 실점으로 연결시킨 부분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 배터리를 맞춘 요시다의 리드는 좋았다. 이번 등판에서 깨달은 점을 통해 다음 등판까지 준비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바롯데는 4일 기준 퍼시픽리그 3위를 달리고 있으나 팀 평균자책점이 4.00으로 리그 최하위다. 2경기 차로 지바롯데를 바짝 뒤쫓고 있는 세이부 라이온스를 떼놓기 위해서라도 마운드 안정화가 필요한 상황. 이대은에 이어 후반기 반전 카드로 영입한 백차승의 호투를 기대하고 있는 팀이기에 그의 응답도 필요하다./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