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찬 바람이 불었다.
디트로이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브 돔브로스키 단장을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디트로이트 마이크 일리치 구단주는 이날 ‘돔브로스키 단장이 14년 동안 구단에서 일했던 것에 감사한다. 새로운 기회를 찾아갈 수 있도록 구단이 갖고 있는 계약을 풀어주기로 결정했다. 지금이 디트로이트가 새로운 리더십 아래서 전진해야 하는 적기라고 생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디트로이트는 알 아빌라 부단장을 후임으로 승진 임명했다. 하지만 돔브로스키 단장의 입장은 발표되지 않았다. 돔브로스키 단장의 사임은 메이저리그 주변에서는 갑작스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데이비드 프라이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같은 선수들을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타 구단으로 보내고 난 뒤 팀을 재건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 됐기 때문이다.

1978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일하게 되면서 메이저리그와 인연을 맺은 돔브로스키 단장은 몬트리올 엑스포스, 플로리다 말린스를 거쳐 2002년부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일했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2006년과 2012년 팀을 월드시리즈에 진출시키는 등 재직 기간 동안 디트로이트는 5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1위에 올랐지만 디비전 시리즈에서 패했던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에는 4일 현재 51승 54패로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마감 된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셀러로 돌아서 선발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 외야수 요에니스 세페데스, 마무리 투수 호아킴 소리아 등을 다른 구단으로 이적 시켰다.
돔브로스키 단장은 갑작스럽게 디트로이트를 떠나야 하는 처지가 됐지만 그 동안 단장으로 쌓아온 명성으로 인해 길지 않은 시간 내에 타 구단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nangapa@osen.co.kr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