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56)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슈틸리케호를 위해 강팀과의 A매치와 스태프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이원장은 지난 4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이 열리고 있는 중국 우한 모처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팀과 A매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힘들다. 여건이 안돼 아쉽다. 협회서도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대회는 동기부여하는 감독이 중요한데 큰 대회는 전술가가 필요하다. 그래서 아시안컵, 월드컵과 같은 큰 대회에 스태프를 보강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호가 가장 최근 강팀을 상대했던 건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월드컵경기장서 브라질 월드컵 8강국인 코스타리카와 친선전을 벌여 1-3으로 패했다. 9월엔 고양종합운동장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맞붙어 0-1로 졌다. 이 위원장의 발언에 따라 이듬해 다시 강팀과의 A매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위원장은 한국 축구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에 대해 "런던에서 처음 만났는데 첫 인상은 독일 할아버지 같았다"며 "베르트 반 마르바이크 감독과 협상 실패 후 독일 출신 감독을 데려오려고 마음 먹었다. 에이전트와 지인 등을 통해 후보군을 추린 뒤 런던으로 오라고 했는데 오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반 마르바이크 감독의 협상 실패 원인은 돈과 거리 등 물리적인 요인이었다.
이 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에게 고맙다. 나보다 더 많이 한국 축구에 대해 걱정을 한다"며 "이번 대회 새 얼굴에 대해서도 기대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대회 이후 슈틸리케 감독과 공조해 월드컵 16강에 계속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는 이 위원장은 "프랑스, 독일, 벨기에처럼 한 선수가 아니라 꾸준히 훌륭한 선수들이 배출되는 축구를 연구하고 있다. 그런 시스템을 만드는 게 내 목표다"고 힘주어 말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