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패' 정현, "후회되지는 않는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8.05 17: 31

한국테니스의 왕자 정현(삼성증권 후원, 77위)이 그랜드슬램 우승자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경험 부족으로 아쉽게 패했다.
정현은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서 열린 ATP 투어 500시리즈 시티오픈 남자 단식 2회전서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8위)에게 세트스코어 0-2(6-7(2), 3-6)로 석패했다.
정현과 칠리치의 경기는 당초 4일 밤 9시께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현지 기상 악화로 5일 새벽 1시가 넘어 시작됐다.

정현은 1세트서 6-6 타이브레이크 혈투를 펼쳤지만 노련한 칠리치에게 서브에서 밀리며 2-7로 기선을 내줬다. 정현은 결국 2세트서도 3-6으로 지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정현은 경기 후 "첫 세트서 기회가 있었는데 긴장도 되고 첫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아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 그래도 칠리치와 대등한 경기를 한 것 같아 후회되지는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용일 코치는 "(정)현이가 전체적으로 정말 잘했다. 역시 위기관리 능력에서 차이를 느꼈지만 베르디흐와 경기할 때보다는 많이 좋아졌다"면서 "최근 복근 부상으로 서브 연습을 많이 못해 성공 확률이 좀 떨어진 것 같다. 비록 지긴 했지만 톱10 선수를 상대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