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의 변화가 아쉬움을 남기며 77번째 한일전은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일본과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27분 장현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앞서갔지만, 전반 39분 야마구치 호타루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1승 1무를 기 록한 한국은 오는 9일 북한과 3차전에서 우승 여부를 결정짓는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전날인 4일 훈련을 하면서 "일본전 선발 라인업을 보면 23명 선수들을 모두 신뢰하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선발 라인업을 대폭 바꿀 것임을 시사했다. 이미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부분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보장하겠다며 무한경쟁을 유도했다.
한일전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파악한 슈틸리케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로 경기를 펼쳤다.
그동안 한일전은 치열함 이상의 경기였다. 76차례 만나는 동안 한국은 40승 22무 14패를 기록하며 크게 우세했다. 하지만 동아시안컵 전적만 놓고 본다면 한국은 일본에 1승 2무 2패로 밀리고 있는 상황.
또 최근 전적으로 범위를 좁혀도 한국은 2010년 5월 평가전 승리(2-0) 뒤 최근 5년간 한일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사이 전적은 2무 2패다.
2010년 5월 2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경기는 박지성이 산책 세리머니를 펼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승리 이후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따라서 이날 경기서 슈틸리케호는 일본의 문제점을 파악하며 새로운 선수구성을 했다. 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전반 터진 장현수의 선제골로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곧바로 일본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 후 한국은 추가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77번째 한일전은 무승부로 끝났다. /10bird@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