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김민우-이용재, J리그 날개의 아쉬운 '실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8.05 21: 10

77번째 한일전서 필승을 원했던 김민우와 이용재의 다짐이 실패로 돌아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일본과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27분 장현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앞서갔지만, 전반 39분 야마구치 호타루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1승 1무를 기 록한 한국은 오는 9일 북한과 3차전에서 우승 여부를 결정짓는다.

경기 전 날 슈틸리케 감독은 한일전 선수구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내일 보시면 알 것이다. 감독이 선수 전체를 믿는지 일부 선수만 신뢰하는지 내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8명의 새로운 선수를 투입하며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일단 슈틸리케 감독은 한일전에 그동안 많이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내보내며 기회를 부여했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활약은 아니었다. 특히 J리그서 활약하고 있는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와 김민우(사간도스)는 정상적인 모습을 선보이지 못했다.
이용재는 1차전서 교체 출전했다. 평가 받을 만한 시간이 아니었다. 그러나 분명 그도 A대표팀서 골 맛을 보고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는 등 제 몫을 충분히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문전으로 날카롭게 볼을 연결하지 못했다. 이용재가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해 문제가 많았다.
분명 이용재는 김신욱과 함께 출전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침투도 제대로 펼치지 못했고 크로스도 나오지 않았다. 부담은 컸다.
김민우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많은 활동량과 함께 기술적으로 안정감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김민우지만 이날 경기서는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일본에서 5년간 활약하면서 상대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기술적으로는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김민우는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열심히 뛴 것이 전부였다. 일본에서 활약하며 상대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자신감은 경기장에서 드러나지 않았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진 보강을 위해 홍철(수원)을 투입했다. 김민우에게는 돌파를 맡기고 체력이 떨어진 일본을 상대로 문전을 위협하기 위한 역할은 홍철에게 맡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재성(전북)을 비롯해 권창훈(수원)까지 투입하며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측면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햇다. 필승을 다짐했던 2명의  J리거 이용재와 김민우의 다짐도 실패로 돌아갔다. / 10bird@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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