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진출 첫 해 10승에 도전한 이대은(26, 지바 롯데 마린스)이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으나 쾌조의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대은은 5일 일본 지바현의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볼넷 무실점 호투했다. 평균자책점도 3,57에서 3.29로 내렸다. 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1회초 에스테반 헤르만의 좌전안타와 오다 유야의 희생번트에 득점권 위기를 맞았지만 이대은은 이토이 요시오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4번 나카지마 히로유키의 볼넷 뒤에는 미야자키 유키를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2회초에도 볼넷 2개를 허용하기는 했으나 적시타를 맞지 않아 실점은 없었다.

3회초 가장 큰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 없이 넘겼다. 선두 오다와 이토이에게 연속안타를 내줘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나카지마와 미야자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아다치 료이치를 우익수 파울플라이 처리했다. 4회초에는 2사에 야마자키 가쓰키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것은 5회초였다. 이대은은 오다-이토이-나카지마로 이어지는 상대 상위타선을 차례로 투수 땅볼, 중견수 플라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초에는 선두 미야자키를 중전안타로 내보냈지만 아다치의 번트가 뜬 것이 병살 처리되며 한숨 돌리고 이와사키 교헤이까지 2루 땅볼 유도해 QS(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7회촉 마지막 이닝이 됐다. 이대은은 선두 슌타를 볼넷으내 내보내고 야마자키의 희생번트 후 투구 수 112개를 기록하고 1사 2루에 마스다 나오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마스다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쳐 이대은의 자책점은 발생하지 않았다.
비록 승리를 가져가지는 못했지만 선발로 2경기 연속 무실점한 것은 고무적이다. 이대은은 지난달 30일 세이부전에서도 7이닝 10탈삼진 무실점한 바 있다. 선발로 돌아오기 이전에 불펜에서도 10경기 연속 무실점했기에 불펜 시절을 포함하면 1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 중인 이대은이다.
이날 경기에서 지바 롯데는 투수전 끝에 9회말 끝내기 포일로 1-0 승리를 거뒀다. 퍼시픽리그 3위 지바 롯데는 46승 1무 46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반면 같은 리그 최하위 오릭스는 40승 2무 54패가 됐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