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전북)이 2경기 연속 활약하며 슈틸리케호의 에이스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저녁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2차전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27분 장현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앞섰지만 전반 39분 야마구치 호타루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1승 1무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9일 북한과 최종전서 우승 여부를 결정짓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중국전 선발 라인업과 비교해 무려 8명을 바꿨다. 중국전 2골에 모두 관여하며 맹활약을 펼친 이재성도 이정협(상주), 이종호(전남), 김승대(포항) 등과 함께 벤치를 지켰다.
경기가 답답하게 흐르자 슈틸리케 감독은 첫 번째 카드로 주저없이 이재성을 꺼내들었다. 후반 19분 주세종을 불러들이고 이재성을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이재성은 수장의 믿음에 곧바로 응답했다. 후반 23분 이날 한국의 가장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정우영의 크로스가 김기희의 머리를 거쳐 자신의 앞에 떨어지자 정확이 머리에 맞혔다.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아쉽게 골은 무산됐지만 일본의 간담을 서늘케 한 장면이었다.
이재성은 5분 뒤에도 일본의 골문을 위협했다. 아크 서클 근처에서 짧은 패스를 받아 간결한 볼터치 뒤 날카로운 터닝 왼발 슈팅을 날렸다. 크로스바를 넘어갔지만 전반전엔 전혀 나오지 않던 패턴이었다.
이재성이 또 한 번 에이스의 품격을 뽐냈다./dolyng@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