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실점' 클로이드, 후반기 반등 신호탄 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8.05 21: 36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타일러 클로이드(28)가 시즌 9승을 수확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클로이드는 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클로이드의 호투에 힘입어 11-1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클로이드는 3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무엇보다 약 2달 만에 7이닝 이상 투구로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클로이드는 올 시즌 6월까지 6승 4패 평균자책점 3.42로 호투했다. 알프레도 피가로, 윤성환과 함께 막강 선발진을 구축하며 팀의 상승세를 도왔다. 하지만 출산 휴가를 다녀온 이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7월 1일부터 5경기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9.28의 부진. 제구력 투수이기에 제구가 흔들리면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다.

지난달 30일 대구 NC전에선 5이닝 5실점을 기록했으나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이날 승리로 2경기 연속 선발승. 하지만 시즌 초반의 안정감을 보여주진 못했다. 삼성으로선 클로이드가 빠르게 제 페이스를 찾아줘야 했다. 다행히 클로이드는 5일 kt를 맞아 쾌투를 펼쳤다. 6월 5일 마산 NC전에서 7⅓이닝 1실점으로 QS+를 기록한 후 처음 7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클로이드는 1회말 오정복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이대형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 오정복을 잡았다. 이어 앤디 마르테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지만 김상현을 투수 땅볼,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엔 삼자범퇴 처리로 안정을 찾았다. 3회말엔 2루타와 사구로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자 김상현의 3루 방면 빠른 타구를 3루수 박석민이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는 장성우(유격수 땅볼), 박경수(루킹 삼진)를 잡은 후 박기혁에게 좌중간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어 김종민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김진곤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에는 1사 후 장성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박경수를 3루 땅볼, 박기혁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클로이드는 선두타자 김종민을 2루수 나바로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진곤을 1루 땅볼로 유도해 김종민을 2루에서 잡았다. 오정복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으나 이대형에게 2루수 왼쪽 내야 안타를 허용. 2사 1,2루 위기에선 마르테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클로이드는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 몸에 맞는 공 1개만 내줬을 뿐 제구도 좋았다. 클로이드는 투심 패스트볼(32개)과 슬라이더(41개) 위주의 승부를 펼치며 시즌 9승을 수확했다. 무엇보다 최근의 부진을 씻어내는 7이닝 1실점 호투였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었다. /krsumin@osen.co.kr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