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슈틸리케, "최종전 이기면 자력 우승 가능한 게 긍정적"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8.05 21: 35

"마지막 경기서 이길 경우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는 건 긍정적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저녁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2차전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27분 장현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앞섰지만 전반 39분 야마구치 호타루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1승 1무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9일 북한과 최종전서 우승 여부를 결정짓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경기 시작 전에 일본전은 중국전과 당연히 같은 모습을 보이질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 수비 조직력이 첫 경기 보다 좋아졌다. 이날 같은 전술과 스타일로 플레이를 했다. 점유율을 올리면서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수비는 큰 문제점이 없었지만 공격은 상대가 공간을 내주지 않아 좁은 공간에서 컨트롤과 패스 미스가 나왔다"며 "그래도 축하한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경기 중 간혹 어려움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라인을 올리며 잘해줬다. 비기긴 했지만 이길 수도 있었다.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어쨌든 승점 1을 쌓았다. 마지막 경기서 이길 경우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는 건 긍정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전 선발 라인업과 비교해 이날 무려 8명을 바꾼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회에 선수들을 혹사시키려고 온 건 아니다. 일주일 동안 3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3경기 90분을 모두 뛰게 할 생각은 없다. 기회의 장을 만들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에 많은 선수를 바꿨다"며 "전반에 부진한 선수가 있더라도 하프타임 때 지시 후 어떤 게 변화되는지 지켜본 뒤 교체한다. 주세종은 경고가 있어 퇴장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뺐다. 이주용은 최근 훈련량이 다른 선수들보다 부족해 교체했다. 우리의 스타일이나 정신력은 높이 칭찬하고 싶다.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다. 회복을 잘하면 북한전서 더 좋은 경기가 가능하다"고 긍정의 메시지를 노래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일본은 상당히 수비적으로 나왔다. 우리에게 겁을 먹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중국전에 보여준 모습을 보고 일본이 수비라인을 내렸다는 건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하고 싶다. 우리 걸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설명했다./dolyng@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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