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최악 공격력’ LG, 반전 없는 경기 반복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8.05 21: 39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어보였던 LG 트윈스의 공격력이 바닥을 뚫고 말았다. 후반기 리그 최악의 공격력으로 허무하게 패배만 반복 중이다.
LG는 5일 잠실 NC전에서 2-6으로 패배, NC 다이노스와의 2연전을 모두 내주며 3연패에 빠졌다. 최근 3경기서 모두 6점 이상을 내줬고, 3경기 총합 5득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최근 3경기만 문제가 아니다. 후반기 들어 ‘무기력’ 그 자체다. LG는 후반기 단 한 번도 위닝시리즈에 성공하지 못하며 11경기서 4승 7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일까지 후반기 팀 타율 2할3푼9리, 경기당 평균 3.6득점으로 두 부문에서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후반기 LG 타선의 가장 큰 문제는 확실한 리더가 없다는 것이다. 클린업에 자리한 박용택 정성훈 이진영 모두 후반기 들어 3할대 이하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그렇다고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지도 못한다. 후반기 3할대 이상의 타율을 올리고 있는 이는 주로 대타나 대수비로 나서고 있는 서상우와 안익훈 뿐이다. 제대로 터지는 타자가 없다보니 타선 전체에 응집력이 없고, 빅이닝도 실종됐다.
이날 NC전도 마찬가지였다. 1회말 문선재의 2루타로 클린업 앞에서 1사 2루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은 이뤄지지 않았다. 3회말 1사 만루에선 박용택의 희생 플라이로 겨우 점수를 뽑았을 뿐 적시타는 없었다. LG가 뽑은 적시타는 7회말 양석환의 2루타 후 대타 서상우의 2루타가 전부였다.
물론 어느 팀이든 타선 전체가 슬럼프에 빠지고 일정 기간 동안 하향세를 그릴 수는 있다. 하지만 LG는 시즌 전체를 놓고 봐도 모든 타격 부문에서 하위권에 있다. 리빌딩 모드에 들어갔다고 해도, 주축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어린선수들이 성장한다.
경기력이 이러니 관중 역시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뜨거웠던, 기적과 반전을 이뤘던 LG의 모습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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