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역전 만루포' 롯데, 3연패 탈출…두산 4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8.05 22: 21

강민호의 만루포를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8-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46승 53패, 3연패 사슬을 끊었다. 두산은 불펜이 무너지면서 역전패, 2연승 행진이 중단되며 53승 42패가 됐고 4위로 추락했다.
1회초 두산은 민병헌이 선두타자 홈런을 날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올해 민병헌의 시즌 10번째 홈런, 더불어 개인통산 3번째 선두타자 홈런이다. 두산은 1회 1사 1,2루와 2회 무사 1루 찬스에서 병살타를 치면서 더 달아나지 못했다. 그러자 롯데가 3회말 1사 만루에서 황재균이 내야땅볼로 1점을 올려 경기에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5회초 타자일순하며 4득점, 다시 앞서갔다. 홍성흔과 오재일의 안타와 김재호의 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민병헌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건우가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어 김현수까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5-1로 달아난 두산이다. 이후 두산은 데이빈슨 로메로의 안타와 양의지의 몸에 맞는 공을 묶어 2사 만루 추가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홍성흔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도 5회말 바로 따라갔다. 오승택의 중전안타와 이우민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고 손아섭의 희생플라이와 정훈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점수차를 2점까지 좁혔다.
그리고 롯데에는 '만루의 사나이' 강민호가 있었다. 7회말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최준석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강민호는 오현택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26호 홈런, 올해만 4개째 만루홈런이다. 두산은 8회초 1사 1,3루에서 강민호의 2루 악송구를 틈타 1점을 더 따라갔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4⅓이닝 5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타선 폭발로 패전은 면했다. 강민호는 후반기 2번째 홈런을 역전 만루홈런으로 장식하면서 후반기 타격 부진탈출을 예고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 니퍼트가 64일 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6월 어깨 충돌증후군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니퍼트는 최근 불펜등판에 이어 이날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5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4승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역전패로 승리를 놓쳤다.
한편 인천에서는 SK가 한화를 7-3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목동에서 KIA를 3-2로 제압했다. 또한 잠실에서는 에릭 테임즈가 대포를 가동한 NC가 6-2로 LG에 승리했다. 선두 삼성은 수원에서 kt를 11-1로 대파했다. 구자욱은 23경기 연속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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