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역시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회 박병호의 극적인 역전 결승포를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넥센(54승1무42패)은 2연승을 달리며 KIA 2연전을 스윕했고 KIA(47승49패)는 2연패에 빠졌다.
넥센은 전날 홈런 4방을 터뜨리며 호쾌한 타격을 뽐냈지만 이날은 KIA 선발 김병현의 호투에 묶여 4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하고 끌려갔다. 4회 1-2로 추격한 뒤에도 계속해서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결국 넥센이 경기를 이기는 방법은 무엇도 아닌 홈런이었다. 패색이 짙던 8회 KIA는 필승조 최영필을 가동했으나 선두타자 스나이더가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날린 데 이어 1사 후 박병호가 좌월 솔로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은 올 시즌 97경기에서 147홈런을 기록하며 팀 홈런 부문에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산술적으로 144경기 218개의 홈런이 가능해 2003년 삼성의 역대 한 시즌 최다 팀 홈런인 213개에도 도전하고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넥센 감독은 "두산이나 NC는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발로 경기를 풀 수 있지만 우리는 상대적으로 빠른 발 카드가 적다. 홈런이 안 터지면 이기기 힘들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감독의 말대로 넥센은 이날 도루 실패까지 나오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리고 다른 이들은 나오기 힘들다는 '홈런으로 경기 풀기'에 너무나도 쉽게 성공하며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autumnbb@osen.co.kr
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