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팀이 자신에게 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회 결정적인 만루포로 팀을 승리로 이끈 SK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31)이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브라운은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1회 2사 만루에서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의 빠른 공을 제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두 번째 만루포이자 시즌 21호 홈런.
브라운은 이 홈런을 비롯, 3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도 4회 강경학의 2루타 때 강한 어깨를 과시하며 3루로 뛰던 타자 주자를 잡아내는 데 일조하는 등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한동안 방망이가 침묵해 타순이 4번을 떠나 1번이나 7번까지도 오락가락했던 브라운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2루타 이상의 장타 하나씩을 때려내는 등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득점권에서 약하다는 약점도 이날 만루포 하나로 어느 정도 지워냈다.
경기 후 브라운은 “팀이 연승을 하는 데 일조해 기쁘다. 직구 두 개를 헛스윙해 다음에도 직구가 들어올 것이라 예상했다. 그래서 휘둘렀는데 홈런이 됐다”라면서 “앞선 타자들이 그 상황을 만들어줬기에 만루홈런을 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skullboy@osen.co.kr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