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무너진 두산, 60일 만에 4위로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8.05 22: 21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린 두산 베어스가 속쓰린 역전 만루포에 4위까지 순위가 내려갔다.
두산은 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8로 역전패를 당했다. 더스틴 니퍼트가 선발 복귀전을 치른 두산은 5회까지 5-3으로 앞서갔지만 7회말 1사 만루에서 최준석에게 1타점 적시타, 강민호에게 역전 그랜드슬램을 헌납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울산구장에서 1승 1패를 거둔 두산이다.
2연승 후 1패를 당한 두산이지만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기세가 무서웠다. NC는 이날 LG 트윈스에 승리를 거뒀고, 넥센도 KIA 타이거즈에 8회말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이겼다. 이들 두 팀에 반 게임차 2위를 위태하게 지키던 두산은 53승 42패가 되면서 4위가 됐다. 여전히 NC, 넥센과는 반 게임 차다.

이날 두산의 패인은 흔들린 불펜이다. 특히 믿었던 오현택이 무너진 게 치명적이었다. 6회 2사 1,2루에서 등판, 김주현을 삼진으로 처리한 오현택은 7회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손아섭에게 볼넷, 정훈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오현택은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와 마주했고, 두산 배터리는 최근 타격감이 좋은 아두치를 고의4구로 피해가는 쪽을 택했다.
그러나 오현택은 최준석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맞은 데 이어 5-4에서 강민호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실투로 이어지면서 역전 만루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불펜 평균자책점 5.54로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던 두산은 최근 안정적인 이현승에게까지 리드를 이어주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이제 두산은 4위까지 내려갔다. 두산이 4위가 된 것은 6월 6일 이후 60일 만이다. 치열한 2,3,4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순위표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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